104회 정보통신기술사 합격수기(김준원기술사)

● 시험준비 계기
2010년 하반기 OO대학 중소기업 산학협력사 교육을 실무 강사로 나가는 기회가 있었습니
다. 이동통신 필드 테스트에 관한 실무적 관점에서의 운용 교육이었는데, 그 곳에서 여태까지의 본인이 쌓아 온 기술과 지식들이 너무도 일천하고 체계가 없을 통감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95년 전역 후 무선설비기사 공부했던 기억으로 인해 김기남학원에 등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학원등록
2010년이 끝나갈 무렵 기본반 부터 시작 했지만 중간에 들어가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기본반부터 꼬이기 시작했고,엄밀히 말하자면 연구반까지는 그냥 토요일날 가방만 들고 왔다갔다 단순히 청강만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후 파이널반을 중간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지금의 선배 기술사 분들을 볼수 있었습니다.
강의 전의 매번보는 모의고사가 있었는데,거기서 정말 기술사 공부가 이런거구나 느꼈고 우수한 성적으로 답안을 작성하는 먼저 합격하신
기술사들이 마냥 부럽기만 했습니다. 파이널반에서 진정한 기술사 공부가 이런거구나 느낀 후 본격적으로 서브노트란걸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보면 한 없이 허접하기만 서브노트였지만 당시로는 획기적인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시험
대충대충 만든 완성도도 떨어지는 서브노트도 제대로 보지 못한 상태에서 2012년2월 기술사 시험에 응시하게 되었는데 정말 시간이 남아돌 지경이었습니다.
앞에 앉은 수험생은 1권 더를 외치면서 미친 듯이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그분이 그 시험에 합격하는 것은 당연지사였구요.이후 계속해서 학원수강과 스터디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98회때에는 50대 초반의
점수를 얻을수 있었습니다. 조그만 하면 되겠다 싶었지만 2013년 2월의 99회시험은 오히려 98회보다 1점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99회 이후 마음을 다시잡고 서브노트도 전면 개편하고 시험에 응시했는데.나름 혹시라는 기대를 했건만 58.7이라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젠 정말 조금만 더를 외치고 서브노트 보강에 심혈을 기울이고 시험에 응시했는데 오히려 102회 때는 99회와 같은 점수를 받고 상당한 실망감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더욱이 2교시에는 나름데로 4문제를 모두 작성했건만 40점이란 참담한 점수를 받기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때는 시장악화와 회사사정 여러 가지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2013년12월에 회사를 그만 둔 상태에서 응시한 시험이라 그 충격과 파장은 더욱 더 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96회(37점)-98회(54점)-99회(53점)-101회(58.7점)-102회(53점) 이 점수가 합격전까지의 저의 점수입니다.
회사까지 그만두고 공부에 시간을 더 투자할수 있었지만 생활 밸런스와 막연한 자괴감 때문에 공부하는 것은 전 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다시 서브노트를 보강하고 저의 장점 극대화와 단점 보강을 위해 전력투구 하기로 방향을 세웠습니다. 서브노트는 매시험때마다
파기,재작성,보완등을 매번 반복하는 패턴이 계속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저도 모르게 시험에 대한 적응과 득점전략 답안구성등이 향상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스터디 인원들과의 모의시험,서브노트 작성,토픽공유등을 하였으며,104회 시험에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 104회 정보통신기술사 필기시험
난이도는 전보다 수월하긴 했는데,좀 쉬워보이는 문제들이 오히려 점수가 안나오는 것이 기술사 시험인지라,내심 아쉬운 2~3문제등으로 인하여 느낌은 101회 시험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험 후에 다시 스터디를 하였고,학원재수강등을 고민하던 찰나,시험발표날 같은 스터디인원 동료를 통해 필기시험합격을 알고,너무나 기뻤습니다
여태껏 1교시,2~4교시 최고 득점이 64점이었는데.그래서 요번에도 58~9점대의 점수가 나오겠거니 생각했었는데.......
1교시 : 75.7점 , 2교시 : 59점 , 3교시 : 57점 , 4교시 : 57.4 점
평균 : 62.3
점수를 기형적으로 득점하긴 했으나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뻤습니다.
그동안 자신감 있던 3교시가 최하득점,어려웠던 2교시가 59점으로 전과는 다름 점수 분포였습니다.

● 104회 정보통신기술사 2차면접시험
합격의 기쁨을 누리는 것도 잠시 2차 면접이라는 거대한 산이 저를 막고 있었습니다.
면접준비를 하면서 다시한번 좌절하게 되었고,모의면접때도 불합격.같은 면접스터디 조원끼리의 스터디에서도 비공인 꼴찌를 기록하게되었습니다.그 동안 뭘 공부한건지 머릿속은 하얗게 변하고 말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마치 이등병이 자대처음배치 받는 그런 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마지막 면접 일주일전 면접스터디인원의 조언을 듣고 무작정 서점으로 향해 대화화술 책을 구매,일주일 동안 거울을 보면서 연습,모자란 부분을 공부하고 대답하는 연습을 반복하였습니다.

● 합격
면접시험 당일 날 9번을 뽑아 마지막에서 두 번째로 면접시험에 임했습니다. 기술적인 질문과 건축사,정보관리,전기기술사의 업무등 정책적인 질문등 면접관3명이서 돌아가면서 집중적인 질문을 받았습니다.어떤 화술책에 면접관을 내 애인,걸 그룹이라 생각하고 시선을 처리하고 자신있고
겸손하게 라는 말을 되새기면서...면접이 끝나고 최선을 다했지만 이번에는 힘들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이때도 같은 스터디인원의 연락을 받고 합격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기뻐서 아무말도 나오질 않았습니다.

● 맺음말
3년8개월 거의 4년여를 공부하면서,나도 이런 수기를 쓸 날이 올수 있을까 라는 의문부호를 가지게 되었는데,정말 이런일이 다 일어나기는 하네요.
기술사는 정말 자기자신과의 싸움,끈기와 지구력의 싸움으로 정의하고 싶습니다.
여태까지 서브노트를 몇 번 파기-재작성-보강을 했는지 모릅니다. 오죽하면 회사근처,집근처 문구점 주인이 매번 스프링노트를 만드는 저를 보고 도데체 뭐하는 사람이냐? 이게 뭐하는 것이냐? 라는 말을 자주 듣곤 했습니다.
또한 스터디의 중요성도 언급하고 싶습니다.토픽이 중심이든,시험중심이든 마치 구기종목
의 스포츠처럼 각자 열성적으로 임한다면, 팀이 승리 하듯이 스터디의 성적향상과 최종적으로는 기술사 합격이라는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OOO스터디,XX스터디등 항상 그 스터디에서 합격자가 나오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고 본인은 생각됩니다.
그리고 기술사 답안지는 모 기술사님 이야기처럼 연애편지처럼 정성을 다 해야 하고,채점자가 감동할수 있게,2차 면접관은 내 애인이라 생각하고 겸손하면서 자신있게 대하는 것이 합격이라는 열매의 지름길이라고 생각됩니다.

● 고마우신 분들
명품강의를 해주시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김기남 이사장님,멘토링을 너무도 잘해주신 이보근 기술사님,파이널반 박종규 기술사님, 또한 면접대비 애써주신 이종섭기술사님께 정말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면접꼴찌를 합격까지 이끌어 주신 부산시청 김XX기술사님,동료 스터디 전우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갑자기,어떤 운동선수 모자에 조그많게 쓰여있던 No Pain No Gain 글이 정말 절실히 느껴지는 날입니다.

104회정보통신기술사 김준원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