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사자격을 준비하게 된 계기
삼성전자(주)에서 약 24년 이상 컴퓨터 및 통신관련 제품 개발 및 생산, 시험 등의 업무경력을 쌓던 즈음 2010년(정년퇴직이 약 4년 정도 남은 시점)에 향후 인생에 대하여 생각하면서 정보통신기술사 자격증의 필요성을 느끼고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늦다는 판단이 들어 학습을 시작하였다.

첫 시험 경험하기
2010년 먼저 영등포의 OO학원이 인터넷으로 검색이 되어 동영상으로 기초강의를 원격으로 수강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연습삼아 90회 기술사 시험에 응시하여 4교시까지 전부 참여해보았으나 거의 매교시 20~30분 정도 밖에 쓸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이후 2011년도는 새로운 업무를 맡으면서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시험 공부에 시간을 많이 내지 못하였고 간간히 시간을 내어 동영상강의를 기반으로 서브노트를 1차 작성하였는데 거의 강의 내용과 수험서를 요약한 수준이었다.

학원 강의 및 스터디 참석
2012년 2월 96회 시험을 마치고 나서 도저히 혼자서 동영상만으로 공부하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회사에도 얘기하여 업무를 조정하였으며(Project팀장에서 보조역할로 변경함) 퇴근 후 하루 최소 3시간 이상은 학습을 하고 OO학원을 수강하고 스터디에도 참여하여 본격적인 학습을 시작하였다. 스터디는 처음 참여하게 되어 열심히 하려고 했으나 일부 조원들이 빠지는 바람에 나중에는 4~5명만 남아 학습을 진행하였는데 주로 모의고사 보다는 예상문제를 미리 할당하여 각자 풀어 와서 설명하고 Q&A하는 식으로 진행되었고 기초 학습 부족으로 발표자료 준비에 시간을 많이 빼앗기고 공부시간이 좀 부족한 점이 있었다. 그해 8월 98회 시험결과 48점.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학원을 옮기고 새로이 출발
2012년 9월 KGN학원 파이날반에 등록했다. 기초를 보강하고 학습방법을 개선해보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이때부터 모든 학습방법을 KGN학원에 맞추어 변경하였다. 김기남교수님의 말씀데로 모의고사, 스터디참여, 서브노트 작성 3가지를 반드시 실천하려고 노력하였다. 모의고사후 채점 및 풀이 과정을 통해 기초학습(특히 통신이론, 이동통신, 무선공학)을 다지고 스터디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수요일 저녁 7시~10시 스터디 진행, 토요일 10시~17시 스터디 진행-토요일 17시~22시까지는 학원 수업(100분 모의고사 및 문제풀이 강의)에 참여하여 기초를 다져나갔고, 서브노트는 기존 것은 버리고 완전히 처음부터 자필로 새로이 작성하였다. 그리고 글씨체를 크게, 알기 쉽게 쓰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하고 쓰는 연습을 계속하였다. 매주 수, 토요일은 병점에서 영등포로 전철을 타고 왕복하는 생활을 반복하였는데 돌아보면 이때가 가장 힘들었지만 기억에 남는 시기였다고 생각된다.

2013년 2월 99회 시험결과는 54점. 99회에는 신기술문제가 다수 출제되고 방송관련 문제가 많이 나와 좀 당황스러웠고 향후 학습의 방향을 잡기가 어려워 시험을 치고 난후 충격이 컸던 것 같다. 당초 57~58점은 기대를 하였는데... 향후 공부할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 지 막막한 심정이었지만 그래도 98회 대비 성적이 향상되었음을 위안 삼아 다음 시험에는 어느 정도 희망을 가질 수 있겠다고 생각하였다.

회사 퇴직 및 학습에 올인함
먼저 2013.2월말에 회사를 퇴직(정년)하여 학습에 전념 할 수 있었다.
학원은 맨토반을 등록하여 매주 일요일 모의고사 및 문제풀이를 진행하였는데 맨토반은 기술사가 강의를 담당하여 기초지식의 배양 보다는 감리실무, 신기술 동향 등 현장 감각을 좀 더 배울 수 있어 좋았고 매번 모의고사 결과 우수 수강생의 답안을 스캔하여 보내주셔서 서브노트 작성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매일 아침 집 근처 시립도서관에 7시 출근 11시 퇴근하는 강행군으로 하루 12시간 이상 학습시간을 확보하여 멘토반 문제 복습 및 예습, 신기술 주간동향 정리, 서브노트 보강을 꾸준히 하였다. 특히 신기술 서브노트는 별도로 준비하여 작성하였으며 학습하다 새로운 기술이 발견되면 서브노트에 계속 추가하는 식으로 시험 응시 1주일 전까지 계속 정리하였다.

스터디는 학원내부 스터디와 별도로 맨토반 수업 동기생을 통해 소개받은 외부 스터디에도 참여하여 실전연습을 배가하였다. 학원내부 스터디는 무조건 100분 모의고사후 채점 및 토의로 진행되어 효과적인 답안 작성에 많은 연습이 되었고 외부 스터디에서는 각자 주제를 선정하여 숙제를 해 와서 스터디시 발표하고 내용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여 주요 토픽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101회 시험일 1개월 정도를 남기고 서브노트 작성을 마무리(보통 1.5개월전에 마무리해야 하는데 좀 늦었음)하였고 그것을 모두 PC로 스캔하여 각 제목들을 엑셀화일로 인덱싱하여 중복되는 내용은 삭제, 유사한 내용은 통합하는 식으로 요약, 정리하였으며 그것을 다시 인쇄 및 책으로 바인딩하여 시험 2주 전부터는 그 인쇄본만을 계속 반복하여 암기에 돌입하였다 (1회독하는데 3일-2일-1일-1일-1일 방식으로 암기함). 그리고 매일 서술형 1문제, 단답형 2문제를 그날 암기한 내용에서 발췌하여 풀어보려고 노력하였다. 시험 1주전에는 학원에서 실시한 최종 모의고사에서는 64점으로 전체 3등이라는 성적을 받아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101회 시험 결과 60.9점으로 당당히 합격
- 1교시 15페이지 작성 67점, 2교시 15페이지 작성 61점, 3교시 13페이지 작성 53점, 4교시 14페이지 작성 63점
- 대부분 평이한 내용이었는데 문제선택 및 일부 잘못 작성한 것 때문에 시험 후 많이 아쉬웠다.
- 특히 3교시 문제는 GPS관련 측위방법 작성 오류, 코딩문제에서 너무 장황하게 서술하여 감점의 원인이 된 것 같음
- 4교시 문제(OFDM의 PAPR, Giga Korea, 네트웍 보안기술, ITS설계등)는 대부분 스터디하면서 익히 다룬 바 있는 내용이었다.
- 1교시는 모의고사 및 스터디할 때 무조건 10문제를 푼다는 생각으로 평소 스터디시 연습을 한 덕분에 고득점결과를 얻어 덕분에 합격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시험 후 전반적으로 잘 못 친 것 같아 낙심하고 있었는데 스터디 멤버의 전화연락을 받고 합격사실을 알게 되어 너무 기뻤다. 합격자에게 문자로 통보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문자메시지는 오지 않았다.

면접시험 및 101회 기술사가 되다.
학원에서 모의면접은 2회를 실시하였는데 1회에는 57점으로 불합격, 2회에 간신히 합격하였다. 김기남교수님 및 이보우기술사님 등 여러 선배 기술사님들의 조언을 듣고 면접 스터디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는 여러 사람들 앞에 서서 발표하거나 질의응답을 하면 주눅이 들어 표정이 굳어지고 많이 긴장해서 적절한의 답변을 못하는 문제가 있어 이 부분에 대하여 걱정을 많이 했고 그래서 미리 예상면접질문을 정리하여 계속 반복하여 발표하는 연습을 하였다. 그리고 2차 면접 준비도 동료들과 함께 스터디를 하는 것이 꼭 필요함을 느꼈다. 면접 당일, 만일을 위해 우황청심환을 준비하였다가 면접 1시간 전에 먹었고 실제 면접 때는 떨리는 것이 많이 줄어들어 효과를 본 것 같다. 최종 발표는 집에서 기다리기 답답해서 외출 중에 버스안에서 핸드폰으로 확인하였고 너무 기뻐 옆에 앉은 아내에게 큰소리로 얘기했다가 다른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 동안 와이프에게 회사 퇴직 후 고생을 많이 시킨 것 때문에 늘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한꺼번에 해결이 되어 기뻤고 감사함을 표시하였다. 내가 퇴직 후 매일 도서관 출퇴근 시 도시락을 두 개나 싸야했고 휴일에도 어디 놀러가지도 못하는 등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다.

끝마치며
제가 합격의 영광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 김기남공학원의 교수진과 맨토 기술사님들, 같이 학습을 했던 동료 예비 기술사님들과 옛 D조 스터디 멤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아래와 같이 몇가지 나름데로 생각되는 시험 준비사항을 적어 봅니다.
- 학원 수강, 스터디 활동 참여 필수적임
- 1교시는 무조건 10문제를 푼다는 생각으로 평소 연습이 필요함
- 글씨체는 가능한 크게(볼펜은 한가지로 선택하여 굵기 1.0mm 이상으로) 쓰고 답지에 여백이 많이 남지 않도록 할 것
- 스터디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상호 답안 공유 및 신기술 정보에 대한 공유가 필요
- 서브노트는 시험 가급적 1개월 전까지는 작성 완료하여 암기 및 쓰기 연습을 집중하도록 해야 함(너무 많은 양은 오히려 방해가 되므로 꼭 필요한 내용으로 축약이 필요함)
- 신기술은 주간동향, 전자신문, 인터넷, 스터디모임에서 나온 토픽/이슈 등을 꾸준히 별도 서브노트화하여 시험 1주일전까지는 계속 모은다고 생각하고 지속 정리 필요함(1주일 남기고 암기 시작)
- 모의고사 시에도 실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여 임한다(채점 결과에 대하여 다시 복기하면서 보완 방향을 검토한다)
- 모의고사시는 디지털 스톱워치시계를 반드시 켜 놓고 시간을 안배하면서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기를 권장함.
- 신기술보다는 기초를 더 튼튼히 한다(예:통신이론,무선공학,이동통신,광통신공학,등): 신기술은 암기하면 되지만 기초는 반드시 내용 이해를 해야 함
- 스터디시 좋은 답안은 반드시 스마트폰(혹은 디지털카메라)으로 촬영하여 별도로 서브노트화 하도록 한다(잘 정리된 도표, 그림, 등).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