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영섭입니다.

96회 정보통신기술사 합격수기 첨부합니다.

안녕하세요. 96회 정보통신기술사 임영섭입니다. 먼저, 제가 합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고 지도해 주신 김기남 교수님, 함께 공부하며 이끌어주신 김진용, 안영태, 이보근, 이용권, 박종규 기술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기술사 준비를 하면서 다른 선배 합격자들의 후기는 많이 읽어 봤지만 내가 이렇게 직접 후기를 쓰게 될 날이 올 줄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합격하면 얼마나 좋을까. 먼저 합격한 분들은 얼마나 좋을까는 생각해 봤지만 공부할 내용은 왜이리 방대한지. 무엇을 집중해서 공부해야 하는지. 나는 왜이리 게으른지. 회사 일은 왜이리 항상 바쁜지. 계속 공부를 해야 하는지. 과연 합격할 수 있을지. 참 고민이었습니다. 아무튼 운좋게 합격했고 후기까지 쓰게 되어 부끄럽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합격한 지금 다른 어떤 일보다 뿌듯하고 앞으로 더욱 정진해야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삶에 대한 비전까지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 정보통신기술사를 준비하는 꿈과 목표가 있는 분들은 행복한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다시 한번 꿈에 도전해 볼 예정입니다. 그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기술사 시험은 정보통신에 대한 기본이 갖추어진 상태에서 신기술을 이해하고 실무 관점에서 접근하여 서술하고 표현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포기하지 않고 성실하게 준비하다 보면 3, 4번 내에는 합격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 믿습니다. 제가 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12년을 근무하면서 다른 사람들보다 수많은 정보통신 사업을 경험했다고 나름 자부하지만 여러 가지로 항상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다 함께 프로젝트를 하면서 알게 된 현업의 고수인 기술사 분들과 엔지니어 분들의 독려로 기술사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가 3년 전이었고, 처음에는 지역의 기술사 학원을 등록했지만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와 나태함으로 4일 정도 출석하고 그 뒤로는 공부를 중단했습니다. 그러다 작년 말부터 학원 동영상과 학습 교재를 보면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비전공자면서 시험에 대한 감이 전혀 없던 저에게는 좋은 기회였고 기술사 시험에 대한 전체 윤곽을 잡을 수 있도록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거기에다 다양한 ICT 분야에서 시야를 넓히기 위해 사내에서 발행된 각종 자료를 모두 인쇄하여 숙독하고 온라인 강의도 들었으며, 최신기술에 대한 공부를 위해 TTA 기술자료 중 중요한 이슈는 인쇄하여 공부하고 사내에서 발행한 Digieco의 다양한 분야의 ICT 관련 이슈도 검토했습니다. 다른 기술사가 작성한 서브노트도 구해서 숙독했고 이론적으로 또는 실무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책을 사서 습득하며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시험 준비기간이 너무 짧았고 금년 1월부터는 회사일 때문에 공부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96회 2월 시험 대신 8월 시험을 목표로 공부하고 96회는 우선 경험을 쌓기 위해 시험을 보되 최선을 다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필기시험은 1교시부터 만만치 않았습니다 2 13문제 중 7개는 알겠고 2개는 애매하고 나머지는 잘 모르는 것들이었습니다. 그것도 처음으로 응시하는 시험이라 1교시 첫 번째 문제 푸는데 20분을 소비하여 시간배분에 실패하고 10번째 마지막 문제도 제대로 풀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절대로 끝날 때까지 중간에 나가지 않겠다. 모든 문제는 몰라도 최대한 아는 범위 내에서 성실히 채워 넣겠다. 내가 아니면 누가 합격하나 라는 다소 무리한 생각까지 하면서 뛰쳐나가고 싶은 저 스스로를 달래가며 4교시까지 버텼습니다. 첫 시험이었지만 각 교시가 끝나기 전까지 펜을 놓지 않았습니다. 내가 현재 상태에서 최선을 다했을 때 과연 몇 점까지 받을 수 있나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2, 3교시는 6문제 중 3개는 대충 알겠고 1개는 애매하고 나머지는 잘 모르는 내용이었습니다. 4교시는 6문제 중 6문제 모두 서술할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시험이 끝난 직후 나는 완전히 에너지가 빠져나가 녹초가 된 상태였지만 은근히 결과에 대한 기대를 했습니다. 집에서 천천히 가채점을 해보니 그럭저럭 커트라인으로 붙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했습니다. 필기합격자 발표 날 SMS로 합격 메시지가 날아왔고 너무나 기쁘고 흥분된 나머지 그날 오후 내내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시험 점수는 1교시 < 2교시 < 3교시 < 4교시까지 점수가 점점 올라갔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버틴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그러나 막상 필기에 합격하고 보니 실기가 문제였습니다. 이건 합격한 것도 아니고 떨어진 것도 아니고 어쩌면 피를 말리는 상태이기도 했습니다. 필기는 주로 혼자 공부를 했으나 기본기가 부족한 나는 실기는 다른 기술사 분들과 스터디를 통해 부족했던 많은 부분을 채우려 노력했습니다. 일요일마다 서울 학원에 올라가 스터디와 모의면접 테스트를 받으며 준비했지만 시간도 짧고 회사 일이 한 참 바쁠 때라 다음 번 면접시험을 준비해야겠다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아이패드에 기출토픽을 파일로 정리해서 틈틈히 말로 중얼거리는 연습을 했고, 면접 때는 당황하기도 했지만 최대한 긍정적이고 자신있는 모습으로 답변을 하려 했습니다. 결과는 실기도 역시 운좋게 합격했고 그렇게 그리던 정보통신기술사가 되었습니다. 아래 저의 기술사 준비 내용을 간단히 정리합니다. 기술사 시험을 준비하고 시작하시는 분과 오랫동안 준비했지만 아쉽게 기회를 놓치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 필기시험 준비 ] ㅇ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기 : 키워드가 나오면 남에게 강의하듯이 설명할 수 있어야 함 저는 서브노트를 완벽히 정리할 시간이 없어서 서브노트는 주로 키워드 중심으로 작성했고, 공부할 때는 키워드가 나올 때마다 마치 내가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는 것처럼 중얼거렸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가르칠 수 있는 정도가 되면 그 내용은 이미 자기 것이 되어 있는 상태라고 생각됩니다. 그날 공부한 것은 저녁 때 다른 사람에게 강의하듯 연습장에 끄적이면서 자신의 말로써 다시 설명해 보세요. (개념은 뭐고 종류와 구성은 어떻게 되고 특장점은 뭐고 다른 인접기술은 뭐가 있고 장단점은 뭐고 어디에 사용되고 비용은 얼마나 들며 향후 어떻게 될 것이다 라는 식으로 정리) 3 ㅇ 다양한 분야에 대한 반복 학습 : 반복 할수록 속도가 빨라지고 전체 내용이 연결되고 통합됨 고승덕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10번을 반복하며 공부했다고 합니다. 저도 최소한 10번 이상은 보려고 했으나 결국 서브노트만 6번을 보고 나머지 책은 2~3번 정도 반복하고 시험에 임했습니다. 반복시에는 자신이 직접 정리한 서브노트가 기본이 되어야 하며, 핵심적인 내용은 자주 반복해서 해당 페이지가 머리 속에서 그려지고 서로 다른 각 분야들이 통합과 연결이 되는 단계에 이르면 더 좋은 답안을 작성할 수 있으며 합격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하시면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답안은 여러 관련 분야에 대한 지식이 망라된 상태로 기술하는 것이 고득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단순히 수험서 뿐만 아니라 ICT 전반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이 어떤 문제가 나와도 대응해서 소화해 내고 알고 있는 지식들을 조합해서 서술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길 것입니다. 또한, 반복에서는 적절한 휴식과 공백기간이 필요합니다. 휴식기간 동안 뇌는 공부한 내용을 통합하고 연결하는 작업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잠들기 직전에도 공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뇌는 자는 동안에도 입력된 정보를 분류하고 분석하고 통합하기 때문에 자면서도 공부를 하게 되는 셈이 됩니다. ㅇ 기본 이론에 충실하기 : 통신이론과 무선이론은 변하지 않으면서 시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함 정보통신기술사는 항상 새로운 것들을 공부해야 하지만 통신이론과 무선분야 기본 이론은 절대로 변하지 않으면서 알고 보면 시험에서도 비중이 상당히 높은 분야입니다. 제가 볼 때 기출문제중 60%는 통신이론과 무선 쪽을 서술해야 하는 문제였습니다. 또한, 기본 이론에 관련된 문제는 모두 서술할 수 있어야 신기술이나 응용문제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기술이나 응용문제, 엔지니어링 문제도 기본적인 내용에서 출발하니 적은 노력으로 큰 이득을 볼 수 효과적인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변조니 코딩이니 RF니 전파니 주파수니 안테나니 하는 것들은 기본적으로 중요한 이슈들이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저는 통신이론과 무선 분야가 너무 약해서 필기에서도 점수가 낮았지만 주로 그 부분을 보완하려 노력해서 그나마 기본 점수는 받을 수 있었습니다. 수험자가 I CT 모든 분야의 실무와 이론에 정통할 수는 없으므로 자신이 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쪽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통신이론과 무선은 기본기가 탄탄해야 합니다. ㅇ 핵심 토픽 정리와 예상문제 정리하기 : 시험에서 공부한 내용이 나오도록 해야 함 정보통신 기술사 시험 관련 기본적으로 200개 정도의 기출 중심의 테마가 있는데, 이런 토픽을 모두 다 외울 수는 없더라도 기본적으로 머리 속에 정리해 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머리 속에 정리한다는 것은 최소한 다른 사람에게 그림을 그려가며 개념적으로 내용을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핵심 토픽과 더불어 96회 대비 나름대로 70가지의 예상문제를 메모장에 스스로 정리해 보았으며, 그 중 무선전력전송, WAVE, 접지, 감리/설계, RTP스트리밍, 보안시스템 구성 등이 유사하게 시험에 출제되었습니다. 나머지 카세그레인, 스퓨어리스, IMD, 다중접속, UTP, QoS, FTTx, UMS, BcN, MPEG, 채널간섭이니 하는 것들은 대부분 기본 토픽과 실무 지식을 응용한 문제들이었습니다. 예상문제를 정리한다는 것은 시험에 나올만한 이슈와 토픽을 잘 정리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무조건적인 공부보다는 전략적으로 초점을 맞추어 공부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4 ㅇ 기술사 처럼 답안 작성하기 : 논리적이며 실무적이고 차별적인 답안 서술이 필요함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내용조차 제대로 차별화시켜 답안을 작성하는 데 익숙하지 않습니다. 저는 한 번도 실제 시험이나 모의고사를 본적이 없지만 필기에서 합격을 했습니다. 그것은 어떤 식으로 차별화된 답안을 작성해야 할지를 사전에 전략적으로 구상했기 때문이고 개인적으로 실무에서 ICT 사업수주를 위한 수많은 제안서 작성을 통해 연습이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답안지는 개요, 시스템 구성(도) /구성 설명, 주요 특장점, 실무 적용분야, 관련 기술비교(장/단점), 결론 및 향후 전망 등의 순으로 서술했으며, 모든 문제에는 그림 1개, 표 1개 이상을 포함시켰습니다. 그림은 주로 구성도/개념도/흐름도 등이며, 표는 관련기술 등의 특장점, 장단점을 표현하였습니다. 1교시는 말 그대로 단답형으로 문제에서 요구한 내용을 실무적으로만 기술하면 되지만 2,3,4교시에서는 실무 적용분야를 문제에서 요구한 기술이 실제로 구축된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도를 그리고 문제에서 요구한 내용 이외의 활용 내용과 이슈를 적절히 포함시켜 다른 수험생의 답안지와의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실제로 그런 답안이 더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일반 수험서 책에 나온 똑같은 답을 작성한 답안지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ㅇ 시간배분과 답안서술의 균형 저는 첫 시험이라 1교시 10문제를 푸는데 시간 배분에 실패했습니다. 1교시 답안작성 시간이 가장 빠듯한데 1번 문제에서 20분을 낭비했습니다. 그래서 글씨체도 엉망이었고 마지막에는 잘 알고 있는 문제를 풀다가 답안을 제출하게 됐고 1교시에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1교시는 문제당 10분으로 정확히 시간을 배분하고 모든 문제의 답안은 적절하게 답안 길이를 균형있게 작성해야 합니다. 어떤 문제는 잔뜩 서술하고 어떤 문제는 달랑 1페이지만 작성하면 전문성이 떨어져 보입니다. 여유가 되시면 사전에 모의 테스트를 통해 시간 배분과 답안작성을 하는 데 숙달이 되도록 하는 게 필요합니다. 실제 필기시험에서는 답안의 목차나 흐름을 고민하고 시간 배분을 염두에 둘만한 여유가 없습니다. 무조건 작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연습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5 필기시험 준비를 위한 참고서적 및 자료 서브노트 : 개인 서브노트 (6번 반복), 다른 기술사 서브노트 (2회 반복) 기본서적 : 기출문제풀이, 무선공학, 이동통신공학, 통신이론, 무선공학 문제풀이, 안테나 공학, RF 및 초고주파 공학, 무선설비기사 요약, RF기초 강의실, 전파기술, 핵심네트워크 총서, u- 컨버전스 네트워크 실무, B ig N/W 디자인, 엔지니어링 설계/감리 (3~4회 반복, 모르는 내용은 스킵) 회사자료 : 3회 숙독 (ATM, VPN, MPLS, SoI P, FMC 기술, 선로기술 이론, NIDA S 관로설계, OSPIA 운용, TOPS 운용/공사원가계산, 홈 서비스 기반기술 이해, 광전송 이론, 광케이블 설비운용, 전송기술 핵심이론, 무선랜 이론/설계, WCDMA 기술, 무선통신기술, LTE WiBro기술, 보안컨설팅, KTCB B 2B Product, 고객사 네트워크 디자인) 참고 인터넷 : http://www.rfdh.com, http ://www.k two rd.co.k r, daum cafe (정보통신기술사 셀프스터디) TTA 저널자료 : 2~3회 반복 (무선전력전송, VLC, NFC, 미래인터넷, Sma rt Grid, LBS, I PTV 등) Digieco : 2~3회 반복 (B ig Data, Cloudin g, VDI, N-Screen, M2M, Smar t Working, Mobile Plat fo rm 등) [ 실기시험 준비 ] 실기시험은 우선 말하고 표현하는 연습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질문에 대한 요구 답변을 순발력 있게 파악해서 아는 내용은 논리적으로 두괄식으로 살을 붙여 적당한 길이로 답변하는 것이 필요하고 잘 모르는 내용은 연관된 기술과 내용을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답변을 하며, 아예 모르는 것은 정직하게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험 준비는 필기시험 때 준비했던 내용에 대한 기본 지식과 신기술, 자신의 이력서에 포함시킨 내용과 기출문제들을 모두 망라해서 짧게 핵심만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고 정확하고 또렷하게 말하며 정중하고 예의를 지키는 것이 필요하나 실제 면접에 임하게 되면 상당히 떨리고 아는 것도 제대로 답변을 잘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질문의 요지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30여분간 면접을 하다 보면 평소 자신의 말하는 습관이 그대로 드러나게 되므로 면접시험을 위해 3~5번 정도 모의면접을 해보고 상대방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고쳐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는 필기시험 때 서브노트와 통신이론과 무선분야 책을 다시 공부했고 기출문제 약 500여 개를 체크하며 시험준비를 했습니다. 특히, 학원에서 기술사 분들과 스터디를 통해 예상문제를 정리하고 상호 질의응답하며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김기남 교수님이 직접 모의면접을 통해 짧은 기간 동안에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정보통신기술사를 준비하는 모든 분들이 그 꿈을 이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