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부터 시작한 약 3개월의 준비기간과 면접합격 후 면접 그리고 최종합격까지, 한전 수험생활이 얼마 전에 끝났습니다. 이렇게 합격수기를 쓸 수 있다는 지금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이 수기가 읽게 되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자기소개서
한전 채용공고가 나왔을 때 가장 걱정되었던 것을 자기소개서였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많은 자기소개서를 써 보았지만 기업 자기소개는 몇 번 써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이전에는 남동발전, 한전KPS 이렇게 두 개를 써 봤었습니다만 대부분 공통되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때문에 하나를 잘 써 놓으면 공통되는 부분을 끄집어내어 새롭게 쓸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자신의 지원동기와 입사 후 포부, 하고 싶은 일에 중점적으로 썼습니다. 저는 대회경험이 다른 수험생 분들보다 많은 편이라 주로 대회 수상경험으로 리더십, 팀워크에 대해 많이 적었고, 이는 한전에서 하는 업무와 얼마나 연관성이 있는지도 관련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한전에 들어가게 된다면 주로 하는 일은 협력업체를 이끌고 공사를 관리, 감독하는 일입니다. 때문에 위와 같은 능력이 필수적이죠. 후에 면접에서도 서술하겠지만 자신의 능력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기 관련 체험학습도 좋습니다. 하나의 주제로 끝까지 밀고 가세요.(단, 자신 있는 것만!!)-자신이 본인에 대해 잘 모르게 되면 후에 면접에서 망합니다.

2. 필기시험
필기시험은 올해 내용이 바뀐 관계로 NCS와 직무능력 검사가 섞여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볼 때는 NCS 90퍼에 직무가 10정도였던 것 같아요 직무는 그냥 글 읽는 문제라서 읽기만 잘 하면 됩니다. 문제는 NCS인데, 이게 진짜 어려운 게, 패턴 찾는 게 어려웠습니다. 물론 나머지들도 찬찬히 생각하면 풀 수 있지만 시간이 없다보니... 60문제에 65분을 주고 풀라고 하는데, 다른 학교 애들 푸는 거 보니까 10~12문제정도 못 푸는게 보통이고, 많이 풀면 다 풀기도 하고 1문제 남기기도 하더라고요. 이걸 잘 푸는 방법은, 한번 보고 모르겠다 싶으면 2초 고민해보고 넘어가는 겁니다. 그럼 2분으로도 모든 문제의 유형은 파악이 가능해요. 그 다음은, 점수를 거저 주는 국어 어휘 부분을 푸는 겁니다. 어휘는 책만 한 달에 2권 읽으면 풀 수 있는 정도였어요. 다음은 도형문제, 그다음은 직무능력문제(이게 시간을 은근 잡아먹습니다. 속독이 가능한 사람은 괜찮지만 읽는 게 느리다면 이걸 맨 마지막에 풀도록 하세요) 마지막으로 패턴파악 문제를 풀어보시면 됩니다.

3. 직무능력 면접
ABCD조, 3인 1조에 면접관이4명인데, 한명은 태도만 보시는 분입니다. 직무능력 때 자기소개서를 주로 물어보는 곳이 있고, 인성을 주로 물어보시는 곳이 있는데, 저는 인성을 만이 물어보았습니다. 어차피 웬만하면 자기소개서라서, 자신의 일이라면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으므로 괜찮습니다. 자신이 경험한 실무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도 물어보는데, 변전소 견학이나 화력발전소 견학 등도 괜찮습니다. 한전 꼭 합격 하시려면 자신이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를 보여주고, 여기서 내가 어떤 일을 맡아서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전공면접은 주로 전력설비에서 많이 나왔다고 하는데, 고졸이기에 그리 어려운 걸 묻지는 않습니다. COS와 PF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라는 정도에 대해 나오는데, 엮어서 설치장소의 차이, 능력, 자세한 것 까지 이끌어서 말하면 관심을 가지며 들어주시고 다음 질문이 편해집니다. 아는 것을 다 보여주고 나오세요.

4. 인성면접(경영진면접)
먼저, 1대 4 면접입니다. 들어가면 맨 오른쪽이 컨설턴트로, 객관성을 유지하는 역할입니다. 두 번째 세 번째는 부장급으로 주로 이 분들이 질문하십니다. 마지막 분은 태도를 주로 보시는 분인데, 가끔 파고들고 물어보시는 게 있어서 약간을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하게 쓰자면 면접은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필기 공부처럼 하지 말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면접 준비한다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자료를 달달 외우는 분들도 계십니다. 차라리 남 앞에서 한번 이야기 하는 게 훨씬 크게 도움이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학교에서 친구들이 들어보고 피드백을 해 주고, 동영상 촬영한 것을 내가 다시 보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했습니다. 스스로가 보는 자신과 다른 사람이 평가하는 것은 너무나 다릅니다. 그런 부분을 고쳐나가는 게 면접 준비입니다.

그리고 모두를 속일 수 있는 거짓말이 아니라면 면접할 때에 절대 거짓말을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면접관들이 가장 유심히 보는 부분이 사실여부입니다. 대부분 자기소개서 관련 내용을 물어보는데, 혹시라도 거짓말이 탄로 나면...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이 부분은 면접관들도 유심히 보고, 준비하기 때문에 사실여부 판단에 말려 들어서 어려운 면접을 스스로 자초하는 경우에 빠지지 말길 바랍니다.(물론 대처능력이 뛰어나도 다 보입니다)

5. 감사드리고 싶은 분들
처음 학원에서 수업을 들었던 것이 제게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처음 수업 당시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흔히들 말하는 백지의 상태로 출발했습니다.
회로와 기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같이 수업을 들은 친구들도 걱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김기남 교수님, 이상열 교수님의 회로 기기 수업을 들으면서 한 시간 한 시간 땅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집중해서 듣기만 하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설명에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을 하면 친절히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아마 저와 같이 수업을 들은 친구들도 같은 생각을 했을 것 입니다. 학교 수업보다 더 자세한 설명을 해주셔서 수업만 잘 이해한다면 고졸 면접은 껌이라는 것을요.

스스로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나보다 더 잘 알고 있고 능력 있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는 날이 왔네요. 항상 다른 사람들 취업 후기를 읽어보면서 부럽기만 했습니다. 서울시설공단 전기(8급)에 합격했고 임용 대기 중입니다. 글 보고 계신 분들도 모두 잘되시길 기원합니다.

전기기기는 김기남 교수님, 전기이론은 이상열 교수님께 수업 받았습니다. 두 분 모두 각 분야에서 뛰어나신 교수님들입니다. 교수님들 진도에 맞춰서 복습을 철저하게 하세요. 아무리 강조해도 복습의 중요성은 다들 잘 아실 겁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두 가지입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정답은 아니지만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 인강입니다. 복습만으로는 한계가 있겠지요. 학원에서 오프라인으로 수업했던 부분은 모두 녹화되어 인터넷 강의로 올라옵니다. 물론 온라인 강의를 모두 듣지는 않았지만 취약했던 부분이나 이해가 부족했던 부분을 온라인 강의로 다시 한 번 들으면서 지식을 채워나갔습니다. 학원에서 도움 될 만한 것은 모두 이용하세요. 김기남공학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온라인 강의입니다.

두 번째, 질문입니다. 혼자 공부하면 모르는 부분을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학원에는 여러분들을 도와줄 교수님들이 계십니다. 질문하면 친절하게 알려주시니 꼭 질문하세요. 질문한 내용 뿐 아니라 부가적인 설명도 해주십니다. 전공면접을 준비할 때도 모의면접을 해주십니다. 모르는 부분은 그 자리에서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설공단은 전기자기학, 전기기기 시험을 50분 동안 보았습니다. 전기자기학의 수준은 매우 높았고, 수학적인 지식 또한 필요했습니다. 전기기기는 9급 공무원 수준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졸/고졸 시험지 공통)

안녕하십니까? 2016년 삼성전자 5급 공채에 합격한 김**입니다. 지금부터 그 동안의 과정들을 함께 나누어보려 합니다.

<나만의 길을 찾는다는 것>
어린 시절 손을 뻗을 수 있는 콘센트는 테이프로 막혀 있었습니다. 왜 그런지 부모님께 여쭈어보니 위험하다며 절대 테이프를 떼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점차 성장함에 따라 그 이유를 알게 되었고 처음으로 전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초등학생 때 막대자석이 서로 끌어당기고 밀어내는 성질이 전기와 관련 있다는 것을 신기해했으며 중학생 때 자석과 코일을 이용해 전류를 발생시키는 실험을 하였고 이 원리에 대해 배우던 중 전기 분야에 흥미가 생겨 중학교 3학년, 인문계와 특성화 고등학교 사이에서 갈등하던 중 현장 감각을 먼저 익혀 경험이 풍부한 기술자로 성장하고자 특성화 고등학교인 OO공업고등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그렇게 고졸취업이라는 목표를 잡고 성실히 학교생활에 임한 결과 3년간 학급회장을 하면서 과 2등의 내신 성적을 거두며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고 농구부와 동아리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함으로써 의지를 다졌습니다.

<나를 나약하게 만드는 것>>
그렇게 고등학교 3학년이 되고 오지 않을 것만 같던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과 2등의 성적과 전기, 승강기 기능사와 각종 ITQ자격증이 있어서 쉽게 취업에 성공할거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기업마다 자기소개서 항목과 필기시험이 다르고 NCS기반 평가의 첫 실시로 초반부터 많은 실패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던 중 6월에 삼성전자 5급 공채가 나왔고 2학년 때부터 삼성의 필기시험인 ssat를 공부해오던 저는 자신감을 가지고 필기시험까지 남은 시간동안 항상 도서관에 가서 ssat를 공부했습니다. 밤 10시가 되어 도서관을 나올 때면 피곤했지만 좀 더 꿈에 다가갔다는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필기시험 당일, 친구들과 아침 일찍 만나 시험장에 가서 그동안의 과정을 생각해보며 마음을 가다듬고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필기합격자 발표 날에 마음이 쿵쿵대는 것을 느끼며 확인해보았고 ‘합격’이라는 단어에 안도감과 동시에 불안함에 휩싸였습니다. 제 인생에 첫 면접인 만큼 진로선생님과 함께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직무면접에서 만족할 만한 답변을 못한 것 같아 아쉬웠고 합격자 발표 날에 ‘불합격’이라는 단어에 선생님과 부모님께 죄송하고 제 자신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선생님과 부모님께서는 ‘이런 것도 다 경험이다.’, ‘이번에 면접까지 왔으니 다음번엔 꼭 합격할꺼야.’ 라며 위로해주셨고 이 경험은 열정을 더욱 불타오르게 해주어 저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계속해서 도전했습니다. 삼성전자에서 떨어진 이후에 많은 연습을 통해 다음에 있을 면접은 꼭 붙겠다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그 뒤에 있었던 코닝정밀소재 면접에서 불합격하면서 자신감은 점점 사라져갔습니다.
그 이후 서울과 경기 각 지역은 물론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 시험을 보기 위해 대전에만 5번, 한국남부발전소 필기의 부산, 한국남동발전소 필기의 진해 등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전국 각지를 돌아다녔지만 돌아오는 것은 불합격이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하나 둘 씩 공기업, 대기업에 취업하는데 오늘도 자기소개서를 써 나가는 제 모습을 보며 한심하고 비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갈수록 열정과 자존감은 바닥이 되었고 아침 해를 보면서 잠이 들 정도로 불면증까지 생기게 되었습니다. 졸업식 때 다른 친구들은 안부를 나누고 졸업을 축하하는 반면 저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성인이 되는 것이 두렵고 부끄러워 그 날 밥도 잘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재학 중에 혹시 몰라서 지원했던 대학교에 입학하려는 중 저에게 꿈만 같은 기회가 왔습니다. 작년 12월에 신입사원을 모집했던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다시 한 번 졸업생 중에 신입사원 모집 공고를 낸 것입니다. 자기소개서를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작성했고 필기시험(영어, 한국사) 만점을 목표로 하여 새벽부터 일어나 절실히 공부했습니다. 하늘이 제 절실함을 알아주었는지 필기시험을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최종 관문인 면접 자리까지 왔습니다. 그동안3번의 면접에서 떨어지면서 많은 준비를 통해 어떤 질문이든 자신이 있었습니다. 면접 당일, 친구들과 함께 아침 일찍 만나서 면접장으로 가는 동안 ‘이번 기회는 꼭 잡는다.’라는 각오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꼭 붙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준비한 만큼의 대답을 못했고 다시 한 번 면접에서 떨어지는 쓴 맛을 봐야 했습니다. 합격자 발표 날에는 함께 지원한 친구들 중 저만 불합격하였고 합격한 친구들을 축하해주면서 씁쓸하고 착잡한 기분을 떨쳐낼 수 없었습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학교장 추천제였는데 제가 지원하여 추천받지 못한 친구들에게 미안하고 많이 아쉬웠습니다.

<삼성전자의 합격을 안겨준 ‘끈기’>
졸업 후에도 계속 취업준비를 하던 중 2016년 5월 삼성전자 5급 공채가 나왔고 다시 한 번 희망을 느꼈습니다. 먼저 자기소개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쓰고 맞춤법 검사를 반복하면서 서류전형을 합격하였고 작년 ssat책 2권은 물론 신 유형인 gsat도 여러 번 풀어보면서 철저하게 준비하여 필기시험 합격의 기쁨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1년 만에 삼성전자 면접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며 진로선생님, 먼저 취업한 친구들과 함께 작년에 나왔던 직무면접 내용은 물론 a4용지 20장 정도의 질문들을 준비해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면접 당일, 합격을 기원하는 친구들, 선생님의 문자와 새벽 4시에 셔틀버스가 있는 수원역까지 태워주신 어머니의 응원에 힘입어 자신감 있고 진솔하게 면접에 임하였고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만족할만한 답변을 했습니다. 특히 직무면접에서는 친구들, 선생님과 함께 연습했던 주제가 나와서 편안하게 대답하여 면접관께‘이 친구 잘 알고 있군요.’라는 호평도 받았습니다.
합격자 발표 날에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축하를 받으며 정말로 절실했던 합격의 기쁨을 느꼈습니다. 곧바로 어머니께 연락드려서 합격 소식을 전하였고 어머니는 떨리는 목소리로 축하하고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제야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효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삼성전자에 합격하면서 느낀 점은 제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면접 연습을 도와준다고 맛있는 것을 사들고 찾아오는 친구들, 졸업생이지만 끝까지 책임져주신 선생님들, 계속 떨어져도 항상 뒤에서 서포트 해주시는 부모님의 응원으로 제가 현재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계속되는 취업준비 속에서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지만 끈기를 가지고 도전한 제 자신에게도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오늘도 취업준비로 바쁜 후배들과 취업준비생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끈기를 가지고 계속해서 도전하세요. 많은 어려움도 더 많은 도전과 끈기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사람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세요. 그들은 항상 우리를 응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