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최정선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유첨과 같이 합격수기를 첨부드리오니 공부하시는데 미력하나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최정선 배상

합격수기(92회 최정선) 2010년 11월 25일(목요일) 안녕하십니까? 92회 정보통신기술사 최정선입니다. 제 자신을 이렇게 표현하기가 아직 많이 서투른 느낌은 어찌할 수 없습니다. 워낙 제 자신이 내 성적인 성격인지라, 당당히 내세우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정보통신기술사를 준비하시는 여러분에게 미력하나마 준비하면서 저의 경험과 팁을 설명 드리고 자 합니다. 먼저, 제가 정보통신기술사가 되기까지의 과거, 현재 그리고 결론을 말씀 드리겠습니 다. 1. 나의 과거 기술인으로써의 시작은 고등학교에서 이과 선택과 부산소재의 한국해양대학교 제어계측공학과 (이공대학) 92학번입니다. 과 특성상 전자통신과 전기공학적인 이론 및 실습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저의 첫번째 선택은 미래의 저의 목표가 ‘통신기술인이 될 것인가?’ 아니면 ‘전기기술인이 될 것 인가?’ 였습니다. 그때까지 미래에 대한 꿈이 확실하지 않아, ‘무선설비기사 1급’과 ‘전기공사기사 1급’을 취득하였고, 영어에 대한 배움을 위해 캐나다에 7개월간 어학연수 및 배낭여행을 다녀왔습 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IMF라는 현실이 저의 사회진출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상당부분 저의 미래를 결정하였습니다. 제가 선택한 길은 통신기술인이었습니다. IMF라는 경제 상황하에서 운좋 게 CCTV 공사업을 주업종으로 하는 10인정도의 중소기업에 입사하여, 8개월간 호남/영동 고속도 로에서 시스템 설치 및 1종접지 작업을 수행하였습니다. 사회 초년병으로써 감내하기 힘든 육체 적/정신적 어려움이 있었지만, 젊은 패기로 이겨냈고 또한 저를 단련하였습니다. 정보통신기술사 를 공부하면서 필요한 정신력과 체력을 이때에 비축하였던 것 같습니다. 인연에 대해 믿지는 않 지만, 기술사가 되기 위한 이론을 배웠던 김기남정보통신학원과의 인연이 이때입니다. 서울에 아 무 연고가 없던 저는 회사에서 가까운 영등포역 근처의 고시원을 찾다가 학원 4층에 위치한 고시 원에서 생활하였습니다. 그후, 위성통신 시스템을 설계/구축/시험을 주 업종으로 하는 10명 내외의 중소기업에 입사하였 습니다. 제가 위성통신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왠지 모를 남들이 쉽게 접근하지 않는 동경이 있었 습니다. KT/데이콤/온세통신/ETRI/KBS/MBC를 고객으로 하여 위성통신 기지국 및 SNG 차량을 설 계하고 구축하였습니다. 1999년 당시 국제 위성으로부터 스포츠경기를 수신하여 MPEG-2 엔코더/ 디코더 시스템을 이용하여 방송국까지 전송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위성기술과 방송기술를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위성업무는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인 무선이론 및 측정기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년간의 통신관련 개인사업을 정리하고, 해외 통신망 설계 및 구축하는 회사로 이동하였습니다. 해외에 소재하는 국내 건설회사에 VSAT 망을 구축하고 위성을 이용하여 국내 기간통신사업자와 연결하였습니다. 나이지리아, 캄보디아, 러시아 사할린, 팔라우, 카타르, 이란등을 돌아다니면서, 엔 지니어로써의 글로벌화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하였습니다. 격오지라는 치안이 확보될 수 없 는 환경과 맞써 싸우면서, 제 자신을 더욱더 단련하였습니다. 이때에 위성기술과 더불어, 네트워 크기술(라우터, 스위치 등)에 대한 지식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CCNP 자격을 준비할 생 각합니다. 2. 나의 현재 2009년 2월. 해군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진해 출장후 복귀하면서 후두염을 동반한 몸살을 앓았습니다. 집에 도착후 3일을 누워있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문득 책장을 보다가 2004년 준비하다가 포기하였던 정보통신기술사관련 자료가 흐릿한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감기약 을 잔뜩 집어먹고 곧바로 영등포에 소재한 그리고 예전 저와 인연이 있던 고시원빌딩 3층 김기남 정보통신학원을 노크하였습니다. 곧바로, 6개월 정규반 및 책을 구입하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시작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녹녹치가 않았습니다. 김기남 원장님의 명강의는 도무지 머리에 들 어오지 않고, 제가 현장에서 경험한 내용 외에는 모두가 천리장성이고 만리장성이었습니다. 하지 만, 어차피 시작한 거라면 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첫째, 수업에 결석하지 말자. 둘째, 강의 내용을 최대한 받아쓰자. 셋째, 많은 질문을 하자. 넷째, 선의의 경쟁자를 확보하자. 다섯째, 선택과 집중으로 욕심부리지 말자. 제 자신과의 약속이 미처 완성되기도 전에 첫번째 시험(2009년 8월)을 치뤘습니다. 결과는 6개 월 준비한 것 치고는 53.66점. 한번의 희망. 저는 이 점수를 받는 순간 올바른 목표로 가고 있음 을 인식하고, 추가적으로 플러스 알파가 필요했습니다. 이때 제가 만난 것이 학원 정규반 출신으로 구성된 스터디 구룹입니다. 김기남 원장님의 배려로 매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밤까지 강의실을 제공해 주셨고, 양용렬 반장님을 위시로 한 각 멤버 들은 해당 분야에서 내노라하는 강호의 고수들이었습니다. 아직도 첫번째 스터디 모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잔뜩 긴장된 마음을 추스르지 못한 채 고수들 의 내공에 제 존재가 없어진다는 느낌. 일단, 강호에 발을 내딪은 이상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행히, 신입 회원인 저를 따뜻하게 대해주신 우리 회원님들의 大人다운 모습에 충분히 감동하게 되었고, 회원으로써 자연스럽게 스터디 그룹에 녹아들게 되었습니다. 1기 기술사(이택수, 정창수) 님들의 지원과 스터디 회원 11명은 한가지 목표를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아직도 느끼는 미안함이란, 발표 이슈에 대한 깊이가 없어서 괞히 바쁜 시간만 뺃은건 아 닌지 하는 두려움입니다. 한없이 부족한 발표를 지켜봐주시고 토론해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 니다. 힘겨웠던 2010년 2월. 한번의 좌절.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실패에 대한 좌절감을 맛보았습니다. 왠지, 헛다리를 짚었다는 느낌이 저를 조여왔습니다.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할 지 도무지 해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번의 희망과 한번의 좌절 그리고 다음은…? 왠지 자신없음은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저만의 불문율입니다. 저는 이때 제 자신에게 약속 하나를 추가하였습니다. 조변석개하지 말자. 스터디 그룹은 봄 내음이 가득한 2010년 3월에 재결합되었습니다. 전년도 스터디 활동으로 쌓 인 내용에 추가로 현장의 깊이를 추가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각 맡은 분야의 논문까지도 연구/정 리하는 열정도 맞보았습니다. 스터디 수업이 끝나면 모두 ‘역시’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횟수 도 늘었습니다. 그만큼, 맡은 책임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특히나, 자신의 분야 가 아님에도 기꺼이 준비 및 감내해주신 회원님이 있었기에 제가 현재의 자리에 설 수 있음은 자 명한 일입니다. 스터디 종료전 3주에 걸쳐 각자 출제 가능한 문제를 출제하고 모의고사를 실시하 였습니다.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글로 쓰는 방법으로 모의고사만큼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없는 듯 합니다. 2010년 봄이 가고 기다리던 여름 8월 15일. 회원 모두가 서로에게 8.15광복절을 맞이하자는 격 려를 주고받았습니다. 3번째 같은 장소(부천시 소재)에 들어서는 느낌은 이젠 떨림보다는 긴장이 주는 흥분이 저를 휘감았습니다. ‘아! 이젠 즐기는 단계구나’ 하면서 1.0미리 볼펜을 완력기로 단 련된 손에 꽉 쥐었습니다. 1교시…2교시…3교시…4교시…땡 시험 후 제가 느낀 결론은 오늘도 4교시 땡과 함께 교실문을 나설 수 있음을 감사했습니다. 강 호의 세계에서 살아나올 수 있는 때는 오는가? 다행인 것은 스터디 활동때 마지막으로 정리하였 던 모의고사 문제중 4교시 2문제가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4교시 문제중 접지, 3DTV, IPv6 및 Subnet Mask 를 풀었고, 4교시에서만 75점을 획득하였습니다. 나머지 1/2/3교시는 55점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제 자신을 반추해 보면 99%의 운과 1%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첫째, 노력 = 수업 및 스터디 결석 안하기 둘째, 운 = 인연(학원, 스터디 그룹) 만나기 필기 합격자 발표가 끝나고, 또 한번의 면접 관문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와 함께 합격하신 스터디 회원인 이광훈 기술사 및 류상천 기술사님과 함께 김기남 원장님의 배려로 모의 면접을 하였습니다. 면접 자료와 면접 강의해주신 원장님과 선배 기술사(박수기, 정창수, 이택수, 김기환, 김민중, 이순화)님께 감사드립니다. 면접 질문중에 ‘정보통신기술사가 되고자 하는 동기는?’가 있었습니다. 이는 정형화된 답이 없 이, 각 개인의 정보통신기술자로써의 현장 경험과 미래에 대한 청사진에 대한 질문으로 자신만의 특화된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입니다. ‘대한민국 건설산업과 조선산업은 제조 능력에서는 세계 1위 입니다. 하지만, 산업을 구성하는 통신 인프라는 발주처의 일방적인 요구에 의해서 수동적으로 구 성됩니다. 지속가능한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과 능력을 바탕으로 충분히 해외 경 쟁자들과 경쟁할 수 있으며, 설계 및 관리등의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에서 제 역할을 찾아볼 것입 니다’ 또한, 위성 및 무선 RF 분야에 대한 질문에서는 실무적인 경험이 없이는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다수였습니다. 필기와 면접을 준비하면서 느낀점은 현장을 배우자였습니다. 자신의 분야가 아니고서는 타 분야 에 대한 현장감을 익히기란 어렵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이 스터디 그룹을 통한 다양한 분야의 고 수들과 토론을 통해 가능할 것입니다. 3. 결론 Steve Jobs는 Standford University에 졸업식 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마무리하였습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절박함과 끝장보기 정도로 해석됩니다. 저는 여기에 한가지를 추가하고자 합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for what?’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은 이미 해답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