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회 정보통신기술사 합격 수기(심범섭 기술사)

1. 자기소개 및 기술사 도전 동기
저는 체신부(현 미래부, 구 정보통신부) 7급 기술직 공무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민영화된 kt까지 32년간 정보통신 업무에 종사하다가 명퇴한 후 정보통신엔지니어링 업계에서 빅3에 해당하는 ㈜안세기술에서 2모작을 시작하게 되었다. 엔지니어링 전문 업계에 발을 디뎌 놓으면서 정보통신기술사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정보통신엔지니어링 산업의 법제도 미정비, 기간통신사업자의 불법적인 자체 설계. 감리 시행 등으로 인한 협소한 시장규모와 이로 인한 출혈경쟁으로 국내 정보통신엔지니어링 시장 기반이 너무 열악하고, 정보통신의 특성상 기간통신망을 거쳐야 end-to-end 통신이 가능한 데 기간통신망인프라에 대한 외주용역이 이루어지지 않아 정보통신 세계 최강국의 시너지가 정보통신엔지니어링 업계에 스며들지 못해 해외진출의 한계성에 봉착하여 정보통신엔지니어링 산업이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상황으로 생각되었다. 엔지니어링산업은 전방가치사슬 역할을 하는 것으로서 엔지니어링 산업이 침체되면 공사, 시공, 제조 등 연계산업 또한 침체를 벗어날 수 없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정보통신기술 분야에 관한 고도의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에 입각한 응용능력을 보유한 기술사가 되는 것만이 이러한 문제 상황을 해결하고 정보통신엔지니어링산업도 세계 최강으로 가는 데 미력하나마 기여하는 길이라고 믿어지면서 기술사에 도전하게 되었고, 도전 3년 이내에 만58세로 기술사에 합격하게 되었다.

2. 정보통신기술사 도전을 위한 자세
정보통신기술사 도전에 임하면서 여러 선배 기술사님들과 고시 출신 친구 및 지인들을 만나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는 법을 자문 받았다. 그 중 ‘단순화’, ‘집중’, ‘끈기’ 가 필수적이라는 자문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아 책상 앞에 써 붙여 놓고 공부에 임했다.
- ‘단순화’는 직장과 공부하는 곳으로 외길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격증 취득 때까지 모든 모임, 동호회, 애경사 등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관계되는 모임 등에 미리 양해를 구하였다. 다만 애경사 때는 부의금/축의금으로 대신했다. 그리고 가족 동의하에 집을 떠나 혼자서 오피스텔로 거처를 옮겨 생활했다.
- ‘집중’은 책상에 앉아 공부할 때 화장실 가는 시간외 몇 시간이든 집중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술과 담배를 끊어야 했다.
- ‘끈기’는 기술사가 될 때까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수면은 하루 4시간 정도 취하면서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다. 또한, 1차 필기시험을 치루고 나서 일주일만 휴식을 취하고, 필기시험 발표하기 전까지 서브노트 전체를 다시 한 번 갈아엎는 작업을 실천했다.

그리고, ‘건강’이 무엇 보다 중요하기에 매일 1시간 정도는 헬스장에서 자전거 타기와 기구운동 및 스트레칭을 하였으며, 시험 두 달 전 보약(청명탕) 1재를 지어 먹고 매일 비타민C, 칼슘, 오메가3, 시력 보호를 위한 눈 영양제 및 블루베리 등을 복용했다.
아울러, ‘신앙’하는 자로서 매일 성경 읽기와 기도에 힘쓰고, 가족과는 매일 저녁 성경큐티집을 통해 카톡으로 원격큐티를 나누면서 절대자이신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함께 구했다.

3. 오피스텔에서의 삶
처음 시작할 때는 6개월 내 기술사를 취득해 보겠다는 각오로 학원 동영상을 들으면서 선배기술사님들의 서브노트 두세 개를 구해서 나만의 서브노트를 완성하면서 6개월이 흘렀고, 첫 번째 시험원서 접수는 했지만 도저히 자신이 없어 시험 전날 포기하고 말았다. 이때의 허무한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며, 기술사 시험을 너무 쉽게 본 자신이 어리석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평소 잘 알고 지냈던 김기남공학원 김기남 이사장님과 시험 당일 밤에 전화하여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자문을 구했다. 그 다음날 직장 주변의 오피스텔에서 김기남공학원 방송관 2층의 오피스텔로 거처를 옮기고, 파이널반에 등록했고 105회 김영주 기술사님에게 제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로 거처를 옮기게 요청하여 둘이서 밤늦게까지 함께 스터디를 하며 지내기 시작했다. 아울러 김영주 기술사님과 저는 박종규 기술사님으로 부터 서브노트를 전수 받음은 물론 방송관 스터디 룸에서 일주일에 한두 번 저녁시간을 통해 모의시험을 치루고난 후 멘토링을 받게 되었다. 또한 제가 입주 전 제 방을 사용했던 오준환 기술사님과 16년 전 함께 근무했던 직장동료인 이보우 기술사님의 서브노트를 전수 받고 두 분께서 많은 조언은 물론 어떤 때는 저의 방에 찾아 오셔서 함께 잠자면서까지 멘토링을 아끼지 않으셨다. 그리고 이재선 원장님께서 오피스텔 생활에 대해 물심양면으로 아낌없이 지원해 주심과 지치고 힘들 때마다 격려의 말씀과 기도해 주심이 어려울 때 의지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해 주신 것 같다. 이 모든 것이 도전 3년 이내에 기술사를 합격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된 것으로 여겨진다.

4. 스터디의 중요성
스터디 멤버간 자신이 가진 모든 기량을 쏟아 붓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자료를 보지 않고 쓰는 모의시험과 시험내용에 대해 스터디 멤버간 가감 없는 상호 평가의 철저한 이행이 스터디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가입하여 활동했던 스터디는 다음과 같다.

< 파이널스터디(학원) >
파이널반에 등록하고 제가 가장 연장자라는 이유로 스터디 반장을 맡으면서 일주일에 두 번 스터디 시간을 가졌다. 함께 스터디했던 분들 중 박기원/김준원/김영주 기술사님이 탄생하였다. 지난 회 필기시험에서 1교시 고득점 하셨던 김준원 기술사님의 서브노트 전수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 오메가스터디(외부) >
파이널반에 등록 하자마자 이보우 기술사님 소개로 오메가 스터디를 가입하여 매주 마다 스터디에 임했으며, 함께 스터디했던 분들 중 최병구/권영빈/강승현 기술사님이 탄생되었다. 선배 기술사님중 마지막에 되셨던 강승현 기술사님의 서브노트(필기 및 실기) 전수와 기술사가 되신 후에도 우리 스터디를 위해 헌신적으로 동향자료와 예상문제를 끊임없이 카페에 올려 주셨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 일요스터디(외부) >
박종규 기술사님의 주선으로 정보처리기술사 두 분 포함 7명으로 이루어졌고, 매주 마다 스터디에 임했으며, 양용렬/이성중 기술사님이 탄생되었다. 양용렬 기술사님으로부터 정보통신정책동향 자료와 이성중 기술사님으로부터 실기면접 준비 자료의 도움이 컸으며, 특히 정보처리기술사 두 분으로부터 정보기술과 보안 분야에 대한 식견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 월요스터디(외부) >
실무 경험이 풍부한 지인들의 스터디 모임으로 매주 월요일 저녁에 모여 스터디에 임했으며, 정원문 기술사님이 탄생되었다. 정원문 기술사님의 예상 60문제 2교시형 서술문제의 전수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 면접 준비 스터디(학원) >
105회 필기합격자 6명과 이전합격자 1명 포함 7명이 스터디에 임했으며, 한진경/최정길/임재선/본인 등 4명이 105회 최종합격하였다. 모의 면접 시 동영상을 촬영 해주신 김기남 이사장님의 도움으로 동영상을 보면서 본인도 모르는 단점들을 보완하고, 스터디 참여 6명의 장점을 습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상으로 제가 참여했던 스터디에서 탄생하셨던 훌륭하신 선배 및 동기 기술사님들의 장점과 수많은 정보들의 축적이 체화되어 비교적 빠른 기간 내에 기술사에 합격하는 원동력이 되었음을 확신한다.

5. 정보통신 동향파악
언론매체로 전자신문과 정보통신신문을 구독했고, ETRI/통신학회 논문, 주간기술동향, TTA/KCA 리포트 등을 주로 서핑 했으며, 이를 통해 서브노트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갔다.

6. 글씨교정
멘토반 수강시 이종섭 기술사님으로부터 모의시험답안 가독력이 없으니 글씨교정 하라는 권유를 받은 다음 날 곧바로 인터넷을 통한 글씨교정학원에 등록하였고, 등록 후 105회 필기시험 합격 시까지 1년 6개월간 매일 1시간 이상 글씨교정 연습을 꾸준히 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7. 맺음말
오피스텔에서의 삶과 스터디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3년여 동안 별거하며 가정을 홀로 이끌면서 기도해 주었던 사랑하는 아내에게 진 빚을 평생 갚아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 재웅과 딸 선아의 기도에 감사하고 싶다.
계속되는 필기시험 불합격에 그만 포기해야겠다고 말씀드릴 때 꼭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합격할 때까지 계속 도전하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안세기술 이용안 기술사 사장님의 물심양면의 도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광교산 등산을 하면서 다니던 대학원을 포기하고, 기술사에 도전하라고 권유해 주시고 김명석 기술사님을 소개해 주신 EBS 신용섭 사장님과 기술사 공부 시작 시점에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시어 교보문고에서 여러 가지 기술사 준비 서적을 직접 골라 주시고 틈틈이 바쁘신 시간 중에도 만나서 자문해 주신 김명석 기술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기술사 7관왕이시면서 오메가스터디 원조이신 오진택 기술사님의 실기면접 대비 개인지도에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번에 105회 실기면접스터디에서 출중한 실력을 발휘하셨지만 아쉽게 안 되신 세 분의 도움에 감사드리며, 다음에 꼭 최종합격 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존경하는 선배 기술사님을 모시고 대한민국의 정보통신엔지니어링 산업이 세계 최강이 될 때까지 미력하나마 헌신적인 노력을 다할 것을 지금도 기술사 시험 준비에 여념이 없으신 예비 기술사님들께 약속드리면서 이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4월 29일

105회 정보통신기술사 심범섭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