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시험 중 기술직의 응시 과목이 전공 과목 중심으로 개편된다. 행정직과 우정직은 국어, 영어, 한국사를 중심으로 한 현행 체제가 유지된다.

인사혁신처는 21일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채용 확대차원에서 2019년부터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선발 시험에 전공과목 시험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시험은 지역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행정, 기술, 우정 등 3개 직군에서 일정 규모의 지역인재를 선발하는 제도다. 선발 대상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전문대 졸업 또는 졸업 예정 학생으로 학과 성적이 상위 30％ 내에 있는 학생이다.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선 학교장이나 총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선발전형은 인사처가 주관하는 필기시험, 서류전형, 면접시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인사처 관계자는 “필기시험 과목이 국어, 영어, 한국사로 국한돼 업무에 필요한 능력을 평가하기 힘든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이에 기술직 필기시험부터 국어, 영어, 한국사 시험을 없애고 대신 전공과목 시험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공업 일반기계 직렬은 물리·기계일반·기계설계 시험을, 공업 일반전기 직렬은 물리·전기이론·전기기기 시험을, 공업 일반화공 직렬은 화학·유기공업화학·무기공업화학 시험을 각각 봐야 한다.

또 방재안전 직렬의 경우 물리·재난관리론·안전관리론 시험을, 농업 직렬은 생물·재배학 개론·식용작물 시험을, 임업 직렬은 생물·조림·임업경영 시험을, 보건 직렬은 생물·환경보건·공중보건 시험 등을 치러야 한다.